지속적으로 사료판매가격 인하를 추진해 왔던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이 이번엔 조합원들에 대한 긴급 사료구매자금으로 50억원을 투입, 조합원들의 농가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타 조합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돼지가격이 생산비 이하를 훨씬 밑도는 불황이 벌써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사료가격 마저 상승, 경영이 매우 힘들어짐에 따라 조합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50억원의 사료구매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일선 조합의 사료구매자금 지원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조합원 지원을 위한 단일 사업규모로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이 협동조합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서울경기양돈농협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지원되기 시작한 사료구매자금은 연리 1%로, 지원기간은 일단 1년으로 정해졌다. 이자는 만기시 일시상환하면 된다. 조합사료를 이용하는 조합원이라면 규모에 관계없이 누구나 5천만원까지 지원받을수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신용 여신 담보비율을 적용하되 설정비와 감정평가비까지 조합이 부담, 조금이라도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조합원들은 만기상환시 해지비용만 내면 된다.
구매선수금 또는 외상매출금 정리 형태로 지원되고 있는 이번 사료구매자금은 내달 30일 접수분까지만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경기양돈농협 이정배 조합장은 이와관련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FMD 피해농가인데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대로라면 버틸 수 있는 조합원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조합 사정 역시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합원이 없는 조합은 무의미한 만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조합원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며 이번 지원사업의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