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최원병)은 27일부터 ‘꼭지 자른 수박’을 전국의 주요 농협판매장으로 확대 공급한다.
농협은 지난 4월 수박 유통과정에서의 노동력 절감과 합리적인 유통문화 정착을 위해 유통업체 최초로‘꼭지 자른 수박’ 유통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시범사업을 실시한 농협의 수도권유통센터(양재·창동·성남·고양·수원·삼송)의 4월 이후 수박 매출을 분석한 결과 꼭지 자른 수박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판단하여, 오는 27일부터 전국의 주요 농협판매장으로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박은 꼭지상태에 따라서 신선도를 판단하며, 꼭지가 갈변된 수박은 품질이 낮다는 소비자 인식으로‘꼭지 자른 수박’의 유통 활성화는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산지농협에서 1차적으로 비파괴당도선별기를 이용하여 당도 11°BX이상의 특품으로 선별·출하하고, 2차적으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파괴 당도 체크를 실시하여 품질을 강화하였다.
또한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위해 품질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판매장에서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고객이 직접 맛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식행사를 진행하였다. 이와 함께 리플릿,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고객에게 직접 설명을 하는 등‘꼭지 자른 수박’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고객이 수박의 꼭지 유무와 관계없이 맛과 가격을 우선으로 고려하여 구매하였으며, 꼭지 자른 수박에 대해 특별한 거부감 없이 맛에 따라 수박 구입을 결정했다.
농협에 따르면 시범매장과 일반매장의 수박판매를 분석한 결과 꼭지 자른 수박 도입에 따라 매출하락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범매장 판매담당자는“처음에는 오래된 재고가 아닌지 물어보는 고객이 많았으나, 꼭지 자른 수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맛을 보고는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시범기간 동안 꼭지 자른 수박을 농협의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였기 때문에 산지에서는 시간과 비용이 이중으로 소요되는 등 유통비용 절감 및 소비관행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꼭지 자른 수박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른 도매시장 및 유통업체에서도 하루빨리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은 전국의 주요 농협하나로마트에 꼭지 자른 수박을 확대 공급함과 동시에 전국단위 할인행사, 삼복 특별 판촉·시식행사와 같은 후속 마케팅을 지속 전개하기로 하는 등'꼭지 자른 수박' 유통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