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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토끼에 이어 염소도 전학 왔어요”

농진청, 동물교감교육 ‘학교음매’ 추가…18일 김제 죽산초서 입학식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올해 진행하는 동물교감교육 시범 사업에 염소와 함께하는 ‘학교음매’ 프로그램을 새로 추가한다. 동물교감교육은 학교에서 아동이 동물을 돌보며 동물과 체계적으로 교감하는 수업(12~16회기)으로, 농촌진흥청과 지역 농업기술센터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8일 교사와 동물 주치의, 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음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북 김제 죽산초등학교에서 염소 입학식을 연다. 이날 임명장 전달과 동물 돌보기 봉사단 선서식에 이어 새로 전학 온 염소(암컷 2마리)를 소개하고 친구로 맞이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교음매’로 입학하는 염소는 ‘보어 종’으로 처진 귀와 갈색, 흰색, 검은색이 어우러져 있으며, 성질이 온순해 사람을 잘 따르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다. 
동물교감교육(치유) 전문가는 3, 4학년 학생 22명과 염소 돌보기, 염소와 감정 나누기, 염소의 행동과 심리 알아보기 등의 수업을 주 1회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봉사단을 꾸리고 규칙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염소에 대해 배우고 공부한 내용을 돌보기 일지로 작성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입학식에 앞서 학교 측에 학생 건강과 안전사고 예방, 동물 복지 등의 중요성을 당부하고 학교에서 지켜야 할 지침을 제공하는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유지현 농촌지도사는 “반려동물, 가축과 함께하는 다양한 동물교감치유 모델을 개발하고 효과를 구명해 나가고 있다. 동물이 지닌 치유의 힘이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그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북 김제 죽산초등학교 권의주 교장은 “아이들이 동물교감교육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바른 가치관을 지니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은 2017년부터 동물교감교육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멍멍’ 참여 학생은 자아존중감이 15% 올랐고, 부정적 정서 중 공격성은 21.5% 줄어들었다. ‘학교깡총’ 참여 학생도 사회성이 13.2% 올랐고, 부정적 정서는 14%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학교음매’를 비롯해 ‘학교멍멍’, ‘학교깡총’을 4개 학교(초등학교 2, 특수학교 2)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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