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환절기 돈사관리요령 소개
내부 습도 60∼70% 유지, 일일 온도 편차 최소화해야
봄철 환절기에는 돼지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이 시기에는 돼지의 호흡기 질병 발생이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돼지 건강을 챙기는 돈사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돈사 안이 건조하면 먼지가 많이 발생해 돼지의 호흡기를 자극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습도를 60∼70%로 유지하고, 사료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습도가 낮을 경우 소독액 또는 물을 바닥에 분사하면, 먼지를 줄이고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료통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관리하고, 사료라인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한다. 곰팡이가 생기면 포자가 공기 중에 떠다녀 돼지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준다. 사료는 10일 간격으로 주문해 먹인다.
환절기에는 돈사의 일일 온도 편차를 최소화해야 돼지의 면역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젖먹이 새끼돼지(포유자돈), 젖을 뗀 새끼돼지(이유자돈) 등 어린돼지는 지방층이 얇기 때문에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미돼지의 적정온도는 16∼18도 지만 젖먹이 새끼돼지의 적정온도는 28∼30℃ 내외이므로, 어미돼지와 새끼돼지가 같이 지내는 분만돈사에는 보온등과 같은 난방장치를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 돈사를 환기시킬 때는 바깥 온도를 고려해 환기량을 조절하고, 내부와 온도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외부공기가 돼지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환절기에는 돼지의 활동량이 줄고, 사료를 잘 먹지 않는 등 이상행동이 없는지 자주 살펴야 한다.
육성·비육돈 중 허약한 개체는 별도로 격리하여 사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질병 감염 여부를 세심히 관찰한다. 허약한 어미돼지에게는 영양제를 보충 급여하는 등 봄부터 어미돼지의 체형을 관리해야 여름철 수태율을 높일 수 있다.
낮 기온 따뜻해지면 물을 저장하는 탱크 및 배관에 병원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 소독 등으로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규호 양돈과장은 “환절기 면역력 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돈사 내 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설정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