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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짐·병해충 감소 효과 ‘드문모심기’ 하세요

농진청, 파종량, 약제 처리, 물관리 등 모기르기 관리 요령 소개


최근 벼를 재배할 때 노동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드문모심기 재배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모내기철을 맞아 드문모심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모기르기 요령을 소개했다. 

 

드문모심기는 모기르기 상자에 종자를 많이 심고 모내기할 때는 간격을 드물게 하여 심는 벼 재배기술이다. 모기르기와 운반에 드는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쓰러짐과 병해충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 

 

드문모심기에 알맞은 파종량은 상자당 280∼300그램이며, 모 기르는 기간은 파종 후 13∼16일 정도가 적당하다. 드문모심기는 기존 재배보다 상자에 심는 종자 양이 많아 적절한 모기르기 관리로 건강한 묘(건전모)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일 면적당 모기르기 상자의 개수가 줄기 때문에 상자당 처리하는 살충·살균제를 기존보다 많이 뿌려야 약효를 볼 수 있다.
살충·살균제는 논에 뿌리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보통 모기르기 상자에 뿌리는데, 드문모심기는 상자의 개수가 50∼70퍼센트 줄어들므로 상자당 사용하는 양을 늘려야 한다. 10아르당 1킬로그램 시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자당 기존 50그램에서 100그램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모판 운반 시 약제가 모판 밖으로 손실될 우려가 있을 때는 물을 살짝 주면 약제가 흙에 쉽게 부착돼 손실되는 양을 18퍼센트에서 2퍼센트로 낮출 수 있다.
드문모심기는 파종량이 많기 때문에 모 기르는 기간이 증가하면 상자의 상토만으로는 양분이 부족할 수 있다. 이 경우 1∼2그램의 요소비료를 물에 녹여 주면 모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모 기르는 기간을 정해진 대로 지킨다면 물못자리에서도 충분히 드문모심기를 위한 모기르기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를 기를 때는 모판에 종자를 심고 일정 주기로 스프링클러나 호수(?)로 물을 공급한다. 이에 비해 물못자리는 모판을 물에 담가 모를 기르기 때문에 매번 물을 주는 수고를 덜 수 있어 비교적 관리가 수월하다. 
드문모심기를 할 때 17일 미만 기른 모를 기준으로 물을 주기적으로 공급한 것과 물못자리에서 키운 것 간의 생육 차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기간이 길어지면 물못자리에서는 모의 키가 커지고 뿌리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오랜 기간 모를 기를 때는 물못자리보다 물을 주기적으로 공급해 키우는 것이 좋다.

모기르기에 드는 노동력 절감 효과가 알려지면서 드문모심기 재배면적도 크게 확대됐다. 
2021년 기준으로 3.3제곱미터당(m2) 60주 이하로 모내기하는 면적이 22만 795헥타르이며, 전제 벼 재배면적의 약 30%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과 각 도 농업기술원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지역별 적합 재배기술연구 결과가 나오면 재배면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충남 보령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 조이한 씨는 “드문모심기는 기존 모내기 재배법과 큰 차이점이 없어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다. 모기르기 상자를 많이 줄일 수 있어 생산비 절감에도 도움이 돼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장재기 과장은 “드문모심기는 노동력을 많이 줄일 수 있어 벼 재배의 편이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파종량이 많아짐에 따라 적합한 재배 관리가 병행된다면 건전한 모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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