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밖 나가지 않고 배달해서 소비 11.5% 늘어
할인점·전통시장 이용률 줄고 인터넷 쇼핑몰 24%로 크게 증가
10가구중 7가구가 일주일에 1번 이상 닭고기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닭고기 소비량이 약 3.6% 증가했으며, 집밖에 나가지 않고 가정에서 닭고기를 배달해 소비하는 비율이 11.5% 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축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닭고기 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닭고기 연간 소비량은 2017년 조사보다 1.2㎏ 늘어난 15.76kg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소비하는 가구는 전체의 약 70.8%였다. 이는 2017년 대비 5.6%p, 2014년 대비 18.2%p 증가한 수치로, 2014년 이후 닭고기 소비 빈도가 꾸준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직장인이나 1인 가구 등 성인의 약 56.3%가 주 1회이상 집밖에서 외식으로 닭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닭고기를 구입할 때 우선하는 기준은 신선도(63.6%)라고 답했고, 가격(39.9%), 육질(36.9%), 유통기한(29.1%) 등이 뒤를 이었다.
닭고기 부위별로 ‘닭 한 마리(15.4%)’를 소비하겠다는 응답은 2017년 대비 0.6%p 소폭 상승한 반면, ‘닭 부분육’은 3.8%p 상승한 32.8%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닭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분육(닭다리, 닭봉, 닭날개 등)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개선방향으로는 맛과 관련해 ‘등급판정 정보제공(83.7%)’과 ‘부드러운 육질(74.7%)’을 꼽았다. 신선도 측면에서는 ‘유통기한 관리(93.5%)’가 가장 많았고, 유통 시 ‘포장 방식에 대한 개선(95.4%)’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닭고기 소비량이 약 3.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밖에 나가지 않고 가정에서 닭고기를 배달해 소비한 비율은 11.5% 늘었다. 닭고기 구입처로 2017년 대비 대형 할인점, 기업형슈퍼/일반슈퍼, 백화점, 전통시장 이용률은 줄어든 반면, 인터넷 쇼핑몰 이용은 4.6%에서 24%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닭고기 구입 장소가 바뀌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2%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생산기술을 개발해 닭고기 소비 촉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소비와 외식 소비로 나눠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