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돼지고기 구이 맛있게 즐길수 있는 정보 소개
삼겹살·목심, 250℃ 팬에 굽고 뒤집는 횟수적어야 육즙 손실 적어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흑돼지 ‘우리흑돈’·‘난축맛돈’ 추천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돼지고기 구이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소개했다.
삼겹살 데이는 2003년 농협에서 돼지고기 소비·홍보를 위해 3이 겹친 3월 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한 데서 유래됐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소비하는 돼지고기는 2011년 19kg, 2016년 24.1kg, 2019년 26.8kg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돼지고기를 구입할 때는 고기가 선홍색을 띠고 절단면이 매끄러워 보이는 것을 고른다. 지방은 희고, 굳어 있어야 돼지고기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난다. 삼겹살, 목심만 고집하지 말고, 구이로 조리가 가능한 저지방 부위를 선택하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
구이용으로 알맞은 저지방 부위로는 앞다리의 ‘꾸리살’, ‘부채살’, ‘주걱살’과 뒷다리의 ‘홍두깨살’이 있다. 머릿고기 중 ‘볼살’, ‘뒷머릿살’, ‘턱살’, ‘관자살’, ‘콧살’, ‘혀밑살’ 등도 구이용으로 적당하다.
돼지고기 고르는 요령 못지않게 맛을 좌우하는 비결은 근내지방 차이 등 부위별 특성에 따라 적정 온도에서 굽는 것이다.
삼겹살과 목심은 약 250도 팬에서 굽고, 뒤집는 횟수가 적어야 육즙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지방함량이 적은 구이용 부위는 굽는 온도를 낮춰 약 100∼110도 사이에서 굽고, 불판 위에 적당량의 지방을 올려 두면 타지 않고 촉촉하게 구울 수 있다.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새우젓, 표고버섯 등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새우젓에 들어있는 리파아제(lipase)는 돼지고기의 지방을 분해해 소화를 돕는다. 표고버섯의 에리다데민(eridademin) 성분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흑돼지 ‘우리흑돈’과 ‘난축맛돈’을 추천한다.
재래돼지를 이용해 개발한 ‘우리흑돈’은 고기색이 붉고 육즙이 풍부하며, 일반 돼지고기보다 지방이 단단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제주흑돼지를 활용해 개발한 ‘난축맛돈’은 근내지방도가 일반 돼지보다 높아 전 부위를 구이로 즐길 수 있다.
주부 강귀연 씨(전라북도 전주시)는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라 부담스러운데 삼겹살과 비교적 저렴한 저지방 부위를 적절히 섞어 먹으면, 알차게 삼겹살 데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