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총장 조재호)은 산학협력을 통해 사람 일손이 적게드는 고구마 정식 작업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의 고구마 정식 기계는 경운·정지 작업, 두둑 만들기, 순 심기, 비닐멀칭 등의 작업을 별개로 진행하였으나, 이번에 개발한 정식기는 흙덮기, 비닐멀칭 등 8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고구마 심는 작업은 주로 사람이 직접 하거나, 정식기에 2~10여명의 사람이 의자의 역방향으로 앉아서 순을 공급해야만 하였으므로 결주 및 어지럼증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정식기는 복토직파기(멀티시더)의 원천기술을 적용하여 개발하였으며, 고구마 순을 3줄 테이핑하여 정식기에 걸어두면 자동으로 땅에 펴지면서 흙덮기, 비닐멀칭 후 고구마 끝순(생장점)을 비닐 밖으로 꺼내 주는 일관작업이 가능하다.
산학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한 한농대 박광호 교수는 “고구마 재배에서 가장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고구마 순 옮겨심기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정식기는 청년 및 여성 농업인들도 쉽게 적용할 수 있어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농대 조재호 총장은 “한농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 최근 농어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반 스마트 농어업의 확산을 위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