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육상 김 R&D센터를 설립한다. 28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는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안재호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 사업단장,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가 참석해 협약을 체결했다.
풀무원을 포함한 12개 수산식품 기업이 새만금 종합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며, 각 기업은 전북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한국농어촌공사와 개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는 군산시가 마른 김 등 수산식품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 중인 산업 단지다.
육상 김 R&D센터, 내년 말 완공 목표
풀무원은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5년간 60억 원을 투입해 약 2,800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새만금 단지에 구축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육상양식 물김 연구와 마른 김 가공시설을 2025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육상 김 양식 기술은 바이오리액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대형 수조에서 김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바다와 유사한 생육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갯병 감염을 예방하고 사계절 내내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풀무원은 해당 기술로 물김뿐만 아니라 김 스낵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해 2027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풀무원은 육상 양식 김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시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풀무원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에서는 육상 양식 물김을 활용한 ‘들깨물김칼국수’를 선보였으며, 이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SIAL Paris 2024’에 육상 김밥을 출품해 SIAL 혁신상 셀렉션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속가능한 수산 양식 기술 개발 목표
풀무원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해상양식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올해 3월 충북 오송에 위치한 기술원의 파일럿 시설에서 매월 10kg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 중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수산양식 기술을 바탕으로 김 산업의 혁신을 이루고,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만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는 해수 인입이 용이하고 다양한 수산식품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김 가공 및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풀무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김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