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리 욕심 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처음에는 한번만 하고 내려와야지 했던 사람이 막상 임기가 끝나려 하면 마음이 바뀐다.
"딱 한번만 더 하겠습니다." 그 자리가 그렇게 좋단 말인가? 역시나 두번의 임기가 끝나 가면 누구나 고민에 빠진다.
또 다시 "정말로 딱 한번만 더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도 이런 욕심을 버지지 못하는 것이 불변의 법칙인 것 같다.
최고의 자리는 단연코 대통령일 것이다. 역대 이승만 전대통령과 박정희 전대통령이 장기 집권했고 이로 인해 4년 중임제로 했다가 5년 단임제로 법으로 정하고 있다. 이는 선거로 인한 병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은 아예 연령이나 횟수에 거의 제한이 없다. 오히려 4선(16년), 5선(20년), 7선(28년) 등 벼슬처럼 자랑하고 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국회의원의 자격 제한 법은 제정하기 어렵다.
농협중앙회장은 이성희 전 회장이 '셀프연임' 이 포함된 농협법 개정안을 통과하려다 못 했을 정도로 연임을 하려고 가진 노력을 다하다가 결국 못한 사례가 있다.
지역 농축협 조합장의 경우는 3선 제한이 있지만 사실상 편법에 의해 제한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있다. 어느 한 지역의 조합장은 7선 이상 거의 종신 조합장에 가까운 사례도 종종 있을 정도이다.
단체장의 경우도 단임제, 중임제, 3선, 무제한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3선을 하던 6선을 하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말로는 내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거나 딱 한번만 더 하겠다던지, 마땅한 인물이 없어서 등 이유는 수 없이 많다.
한 예를 들어보면 모 조합장의 경우 본 기자를 만나서 조합장에 당선되면 "OOO은 꼭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하지만 낙선이 되고 말았다.
이후 4년 뒤 똑 같은 자리에서 이번에도 당선되면 "반드시 OOO은 꼭 지키겠다"고 철석 같이 공약을 했다. 이번에는 당선이 되었다. 하지만 공약은 상황이 좋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지켜지지 않았다.
또 4년이 흘러 재선이 되었고 역시나 공약은 잊어 먹었는지 깜깜 무소식이다. 재선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공약은 공염불에 불과한 상태이다.
속담에 "화장실 들어 갈때와 나올 때 입장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이런 조합장 조차도 3선에 욕심을 내고 있는 듯 싶어 마음이 찹찹할 뿐이다.
결론은 한번은 열심히 잘 하고 잘 했으면 두번 정도는 하는게 좋고, 세번은 적임자에게 잘 물려 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생각이다.
내로남불, 나 아니면 안되 등등 욕심을 버리고 잘 했을 때 스스로 명예롭게 은퇴(조기에 출마 포기 선언 등)하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