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세계유산을 무대로 한 대형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대표 공연인 ‘신 쿠쉬나메-동방의 노래’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봉황대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총 4회 공연으로, 매회 600명씩 관람 가능해 사흘간 약 2400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숙박·식음료·교통 등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작품은 신라의 향가·처용무와 페르시아의 고대 서사시 ‘쿠쉬나메’를 융합한 창작 공연으로, 미디어아트와 무용극, 국악, 뮤지컬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경주시는 청년예술인 공모를 통해 100여 명의 출연진과 제작진을 구성해 지역 예술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원작 쿠쉬나메는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로 망명해 신라 왕녀와 혼인한 뒤 후손이 조국을 되찾는 서사로, 신라가 국제 사회에서 문명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경주시는 이를 무대화함으로써 동서 문명 교류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관광자원화하고 있다. 무대는 ‘운명의 땅’ ‘두 왕국의 혼인’ ‘페르시안 실라’ ‘빛의 축제’ 등 10여
정읍시가 신청한 정읍 미륵사 목조대세지보살좌상·복장유물과 진묵조사유적고가 전북특별자치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지정은 정읍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 상동 미륵사에 소재한 목조대세지보살좌상·복장유물은 높이 57.2cm, 슬폭 35cm의 목조상으로, 복장유물은 후령통 6점, 다라니 14점, 경전 2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 목조상은 17세기 후반~18세기 초 활동한 조각승 색난의 초기 작품 경향을 보여주며, 불교미술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다른 지정 문화유산인 진묵조사유적고는 정읍 옹동면 화엄사에 보관된 상하 1책의 목판본이다. 전북을 대표하는 고승 진묵의 행록으로, 유학자 김기종과 초의선사 의순이 편찬하고 19세기 학자 김정희가 교정을 거쳐 1857년 완주 봉서사에서 간행됐다. 진묵의 삶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자, 전북 불교계 주요 인물의 구장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앞으로도 가치 있는 유산을 적극 발굴해 정읍이 품격 있는 역사·문화·유산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One Welfare)’을 주제로 개최한 ‘제18회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사진 분야에서 일반카메라 590건, 스마트폰 692건과 영상 분야에서 짧은 영상(숏폼) 43건으로 총 1,325건이 접수(6.16.~7.18.)되었으며, 대국민 심사와 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1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사진 분야에서 대상(1점)은 신운섭 님이 출품한 ‘농삿일의 동반자’가 선정되었으며, 사람과 소(牛)가 서로 마주 보며 고단한 농삿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교감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가했다. 최우수상(1점)은 조은비 님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공감’으로, 미소마저도 서로 닮은 아이와 강아지의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우수상(3점)은 박문환 님의 ‘오리와 함께’와 김정국 님의 ‘동행’, 이태산 님의 ‘여름을 즐기는 방법’이 선정되었으며, 이외 장려상도 7점이 선정되었다. 또한, 영상 분야(숏폼) 최우수상(1점)은 김세연 님의 ‘아랑이와 함께 지키는 마을’이 차지했으며,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하는 순찰대
통일신라시대 국가 제전이었던 팔관회가 1400년의 시공을 넘어 경주에서 다시 펼쳐진다. 경주시는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7시 대릉원 동편 쪽샘지구에서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신라 팔관회를 재현한다고 12일 밝혔다. 팔관회는 고려와 조선까지 이어진 전통 행사지만, 신라 시기에는 제천의식과 불교 팔관재계, 그리고 가무백희가 결합된 국가적 축제였다. 이번 재현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현대적 연출을 더해 새롭게 구성했다. 무대는 불교의 윤회사상과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뫼비우스의 띠’로 꾸며져 상징성을 더했다. 화랑 영랑·술랑·남랑·안상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 이수자인 이상훈 전례 이사가 제천례를 집전하고,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이 전계사로 나서 팔관재계를 진행한다. 축제의 절정인 가무백희는 이틀간 다채로운 무대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첫째 날에는 음악그룹 더튠과 기타리스트 박석주의 협연, 예인집단 아라한의 사자춤과 풍물놀이, 무용가 이주희의 승무·오북춤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효원스님의 범패와 발레리나 고혜주의 협연, 리퀴드사운드의 실험적 연
미추홀학산문화원은 지난 10일 미추홀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학산시민예술단과 복지관 예술봉사단이 함께한 시민 어울림 문화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화원과 복지관이 공동주관했으며, 학산시민예술단의 풍물단 ‘한결’, 민요단 ‘어울림’, 시민극단 ‘희망오미리’와 복지관 은나래예술봉사단 하모니카반이 참여했다. 사전 접수를 통해 모인 약 150여 명의 관객은 공연 내내 흥겨움과 감동을 함께 나눴다. 공연은 풍물단 한결의 길놀이와 사물놀이로 시작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민요단 어울림의 산타령과 민요메들리는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으며, 하모니카반의 연주에는 앵콜 요청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 무대인 시민극단 ‘희망오미리’의 연극 ‘학산노래자랑’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출연해, 복지관 이용객과 주민들이 듀엣가요제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담아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통해 시작된 시니어 마당예술동아리 지원사업에 이어 새롭게 시도한 문화 나눔의 자리였다”며, “두 기관이 협력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문화체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원 측은 “학산시민예술단은 시민생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는 9월 10일(수) 오전 11시, 민주화운동기념관 AMD동 회의실에서 민주주의 가치 확산과 문화예술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거점으로 한 창작 워크숍 및 인문 프로그램 운영 ▲전시 공간 교류와 공동 전시 기획 ▲공연예술 공동 개발 및 운영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공연으로 선보였던 무용작품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를 부마민주항쟁 기념주간에 맞춰 재공연한다. 이 공연은 역사적 장소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 중심의 장소특정형 공연으로, 현대 민주주의가 맞이한 다양한 쟁점들을 무용수들의 역동적 동작과 철학적 몸짓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가를 비롯해 피해자와 유가족, 정부 및 국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시민이 함께하며 민주주의 가치 확산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K-컬쳐의 근본적 바탕은 민주화였다. 민주화의 상징적 공간인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거듭난 만큼, 이번 협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가을 오후, 영화와 발레가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인천시(시장 유정복) 문화예술회관은 9월 커피콘서트Ⅶ 무대로 안무가 이루다가 이끄는 블랙토 무용단의 '시네마 댄스 콘서트'를 오는 17일 오후 2시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영화와 발레의 만남’을 주제로,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 음악과 창작 발레를 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객들은 라라랜드의 로맨틱 감성, 블랙스완의 긴장감, 시카고의 열기를 무용수들의 감각적 춤으로 재해석한 장면을 통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작품 해설도 함께 제공돼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배경과 음악을 이해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안무와 연출을 맡은 이루다 블랙토 무용단 대표는 방송 ‘댄싱9’, ‘스테이지 파이터’ 등에서도 활약하며 대중과 소통해 온 무용가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 발레, 네오클래식,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안무와 세련된 무대연출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커피콘서트는 지난 2008년 시작된 마티네 콘서트로,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 9만 3
가을밤, 인천의 미추홀문화회관이 클래식과 오페라의 선율로 물든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제4회 소소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음악회는 ‘오페라 뻔뻔한(function) 클래식’을 주제로, 성악가들의 노래와 다양한 악기 연주, 퍼포먼스를 결합한 유쾌한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전통 오페라의 격식을 유지하면서도 밝고 친근한 형식으로 진행돼, 클래식이 낯설게 느껴지는 시민들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우리들은 미나이다 ▲내 맘의 강물 ▲지금 이 순간(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약장수의 노래’ 등으로 구성되며, 테너·바리톤·베이스의 하모니와 다채로운 악기 연주가 어우러져 감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윤도영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소소음악회는 클래식과 오페라를 시민의 일상 속으로 가져오는 자리”라며 “주제처럼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기고, 공연과 함께 호흡하며 가을밤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와 예매 등은 미추홀문화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해 창작뮤지컬 ‘인천상륙작전: 그 밤, 불빛 하나’를 제작·지원하고,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부평아트센터와 중구문화회관에서 총 5회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극단 십년후가 제작한 순수 창작 초연으로, 기억과 감사, 화합과 평화, 연대와 미래, 참여와 공감을 주제로 전쟁 속 무명의 영웅과 민간인의 희생을 재조명한다. 공연은 팔미도 등대의 불빛을 중심 모티브로, 작은 불빛 하나가 전하는 기적과 희망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풀어낸다. 관객들은 화려한 전쟁 서사보다는 평화를 향한 메시지와 인간적 감정을 중심으로 한 무대 연출을 통해, 역사의 의미와 감동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공연은 문학산 음악회, 인천국제합창대축제, 호국음악회 등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인천 대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창작뮤지컬은 시민과 미래세대가 함께 기억을 나누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무대”라며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인천이 평화와 화합의 도시로서 국제사회에 울림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공연은 부평아트센터와
남북 작가가 서로의 삶과 감정을 예술로 교감하는 특별전시가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18일까지 연수구 송도동 인천글로벌캠퍼스 멀티콤플렉스 전시관에서 ‘남북작가 특별전시 19+16ing’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천통일플러스센터가 추진하는 통일 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 제목 ‘19+16ing’은 탈북 작가 코이가 북한에서 보낸 19년과 남한에서 살아온 16년을 의미한다. 코이 작가는 지난 2009년 입국 이후 경계인으로서 느낀 복합적인 감정을 ‘너와 함께 걷는 남향집 가는 길’, ‘고향에 전하는 편지’ 등 작품에 담았다. 함께 참여한 남한 작가 신형미는 미술심리치료사로서 20여 년간 북한이탈주민들과 그림으로 소통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달리기 트랙, 그녀의 바다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에는 시민 참여형 워크숍과 이벤트가 열리며,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어 리플릿과 작품 설명 자료도 제공된다. 특히 9일 오후 5시에는 두 작가가 직접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오프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유준호 시 정책기획관은 “이번 전시는 남북 작가가 함께하는 공동전으로, 주민 통합의 모델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많은 시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