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에게 허리 통증은 흔한 고충 중 하나이다. 특히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 위치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까지 이어지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는 여러 개의 뼈가 블록처럼 쌓여 있는 구조인데, 허리디스크는 주로 움직임이 많은 4번과 5번 요추 사이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초기에는 견딜 만한 정도의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튀어나온 디스크가 하반신으로 연결되는 신경을 강하게 압박하여 엉치,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릿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꼽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구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들어 올리는 등의 생활 습관 또한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만약 허리 통증과 함께 허리와 다리가 저릿하고, 엉치가 뻐근하게 당기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보고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단순한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엄X거닐다’가 전국에서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뮤지엄X거닐다’는 사전 예매를 통해 신청한 관람객들이 전문 전시해설사와 함께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보며 전시와 소장품을 감상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사)한국박물관협회가 함께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지난 5월 2일(금) 시작해 31일(토)까지 전국 26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선정한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The Future of Museums in Rapidly Changing)’를 주제로, ▲전국 박물관·미술관 중 50가지의 소장품을 선정해 홍보 전시하는 ‘뮤지엄×만나다’(50개관, 50건),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전시하고 체험하는 ‘뮤지엄×즐기다’(공모 선정 31개관, 26개 프로그램), ▲전국 박물관·미술관과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명소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여행하는 ‘뮤지엄×거닐다’(6개 권역, 24회 차),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팔을 많이 쓰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어깨 통증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헬스처럼 팔을 반복적으로 들고 돌리는 운동은 체력 증진에는 좋지만, 무리하게 반복하면 어깨 관절에 부담이 쌓이고 결국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팔을 위로 올릴 때나 머리 뒤로 넘기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보다는 어깨 내부의 구조물에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팔을 움직일 때 관절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힘줄은 외부 충격이나 반복적인 사용, 혹은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다. 파열의 원인은 주로 격렬한 운동이지만, 꼭 심한 외상이 없어도 일상적인 동작 속에서 서서히 파열이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반복된 사용과 노화가 겹치면서 특별한 사고 없이도 파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파열은 초기에 통증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다 점차 팔을 들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져 잠을 자는 데 어려
허리 통증이 반복되면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질환 모두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지만, 증상과 통증 양상은 분명히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허리를 굽히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엉덩이에서 시작된 통증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퍼지며 저림이나 쥐가 동반되기도 하고, 5~10분 정도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져 더 이상 걷기 어려워지는 보행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 질환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오랜 세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무리한 허리 사용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허리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그리고 노화로 인한 뼈와 관절, 인대의 퇴행이 주요 원인이 된다. 참포도나무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통증만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성형외과를 찾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얼굴 주름 개선을 위한 안면거상과 이마거상 수술은 일명 효도 성형으로 불리며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와 함께 30~40대 자녀 세대에서는 부담이 비교적 적은 미니리프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적인 안면거상수술은 중안면부터 하안면에 걸친 피부와 연부조직을 절개해 리프팅하는 방식으로, 넓은 범위의 주름과 탄력 저하 개선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절개 범위가 넓고 회복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 수 있어,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면서도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미니리프팅이나 미니거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엔장성형외과의원 최상록 원장은 “미니리프팅은 귀 앞이나 광대 부위 피부를 작게 절개한 후, 피부 아래층의 근막층(SMAS)을 당겨 리프팅 효과를 주는 수술이다. 특히 중안면의 처짐을 개선하고, 팔자주름이나 볼살의 늘어짐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절개 부위는 자연스러운 헤어라인 또는 귓바퀴 주변 등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배치되며,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른 편이라 직장인이나 일상 복귀가 빠른 리프팅을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특히 손가락, 발가락 등 신체 말단 부위의 절단은 정신적 충격은 물론이고 기능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사고 직후 신속하고 올바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절단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에 도착해 적절한 수술을 받는 것이다. 수술 가능 여부는 절단 부위의 손상 정도와 보존 상태,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골든타임은 6~8시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시간을 초과하면 성공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원당연세병원 이지완 원장은 “이때 시행되는 수술이 바로 미세수지접합수술이다. 1mm 이하의 미세 혈관과 신경, 인대를 현미경으로 보며 봉합하는 고난이도 수술로, 손상된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 말단 부위를 다시 연결하는 데 적용된다. 뼈나 힘줄, 혈관, 신경 등 다양한 조직이 복합적으로 다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단 부위가 넓거나 손상이 심하다면 ▲재접합술 ▲신경재건술 ▲혈관재건술 ▲수무지재건술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수술이 병행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재접합술은 뼈를 철
최근 들어 목,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된 원인으로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근무 환경과 반복적인 작업,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증가 등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꼽힌다. 특히 물류업, 서비스직 종사자처럼 반복적인 동작을 수반하는 직업군에서는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 쉽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골격계 질환은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가해질 때 발생하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은 초기에는 근육통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이나 찜질, 스트레칭 등으로도 통증이 완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특정 동작이나 자세에서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점차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적용 가능한 치료로 체외충격파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 김포 허리업의원 김주호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
청력은 시력처럼 점진적으로 감퇴하는 감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노안이 생기는 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히 심한 편이다. 그러나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지금, 보청기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청력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력은 30대 이후부터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노인성 난청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청력이 심하게 낮아질 수 있다. 상대방의 말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정확히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거나,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가 어려운 경우라면 이미 난청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귀가 소리를 수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소리를 변별하는 능력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소리는 들리는데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단순히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수준을 넘어서, 사람들과의 관계 자체가 위축된다. 주변과 대화를 나누는 데 자꾸 엉뚱
나이가 들수록 치아 건강은 단순한 식생활의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과 직결된다. 특히 치아가 빠지거나 기능을 잃게 되면 단순히 음식 섭취의 불편을 넘어 영양 불균형, 소화 장애, 전신질환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노년기에도 최소 20개 이상의 자연치아를 유지해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권고한다.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큰 어금니를 포함한 26개 이상의 치아가 유지되어야 다양한 음식을 씹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령자일수록 치아가 하나둘 빠지기 쉽고, 그로 인해 음식 섭취에 제한이 생기면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다. 문제는 치아 하나가 빠졌을 뿐인데도 주변 치아의 위치가 틀어지거나 기울어지며 전체적인 교합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합 문제는 결국 턱관절에까지 영향을 주며, 장기적으로 구강 건강 전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치아 손실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보철 치료를 통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한 기능과 구조를 갖추고 있어 빠진 치아를 대체하는 데 효과적인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던 30대 여성 A씨는 둘째 아이 계획을 세우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신장기능이 심하게 저하됐다는 결과가 나온 것. 평소 피로감과 다리 붓는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한 과로로 여겼던 그녀는 현재 만성콩팥병 5단계, 즉 혈액투석이 임박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과거 입사 당시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있다는 말을 듣고, 가끔 소변에 거품이 있었지만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 이후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 이번 건강검진에서 사구체여과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병원을 찾았고, 이미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었다. 수안내과의원 신장내과 전문의 구호석 원장은 “만성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고, 한번 손상된 신장 기능은 회복이 어렵다”며 “단백뇨나 사구체여과율 수치 이상이 있다면 즉시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호석 원장은 “우리나라 성인 6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지만, 스스로 인지하고 치료받는 비율은 2%에 불과하다”며 “검진 결과지를 다시 꺼내 사구체여과율과 단백뇨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콩팥병은 신장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심혈관질환, 뇌졸중,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