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중심을 지탱하는 골반은 단순히 하체의 관절 구조를 넘어 척추와 전신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골반은 척추와 다리를 연결하며 체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물로, 걸음걸이와 자세, 운동 능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자세 불균형으로 골반이 틀어지면 허리와 엉덩이, 다리까지 연쇄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다리를 꼬는 자세, 바닥에 양반다리로 오래 앉기, 한쪽으로만 체중을 싣는 습관, 잘못된 수면 자세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골반을 조금씩 비틀리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척추가 기울어지거나 불균형이 생기면서 허리디스크, 좌골신경통, 척추관협착증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임신•출산 이후에도 골반이 벌어지거나 틀어진 상태로 방치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골반 틀어짐의 주요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 통증이다. 어떤 경우에는 다리 길이가 달라 보이거나 한쪽 어깨가 높아지는 체형 불균형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걸을 때 골반이 흔들리며 불안정한 보행을 보이거나, 오래 서 있으면 허리 아래가 뻐근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통증을 허리디스크나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아침마다 배가 불편하고 장이 꼬이는 듯한 통증이나 변비, 설사 같은 증상이 반복되지만 병원에 가면 “정상”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여전히 불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단순한 소화 문제보다는 기능성 장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이 외부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많은 이들이 이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병이라는 인식 없이 방치하거나 단순한 체질 문제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을 중심으로 설사, 변비, 혹은 두 증상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배가 아프다가 변을 보고 나면 나아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잔변감이나 복부 팽만이 자주 동반된다. 병원에서 내시경이나 혈액검사 등을 받아도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뇌 축’ 이론을 통해 이런 증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보다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 접근이 가능해지고 있다. 장-뇌 축이란 뇌와 장이 신경, 호르몬, 면역체계를 통해 밀접하게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허리 통증은 단순 근육 피로로 생각하기 쉽지만,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순간적으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과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허리디스크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20~30대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추간판, 즉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의학적으로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린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며, 진행되면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이 번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특히 앉아 있을 때나 재채기, 기침 등으로 복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질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외에도 앞으로 숙이는 동작이 힘들어지거나,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기 어렵고, 다리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단순 근육통과 혼동되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 허리디스크는 초기에는 간헐적인 통증만 나타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디스크가 점차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범위가 넓어지면, 성기능 장애나 하지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목동 고려탑통증의학과 윤용
퇴행성관절염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 연골이 닳고 관절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 반복적인 관절 사용, 잘못된 자세와 운동 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더 이상 ‘노인의 병’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연골은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손상이 누적될수록 통증과 기능 저하가 뚜렷해진다. 초기에는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서 걸을 때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를 때에도 통증이 심해지고, 말기에는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관절의 붓기와 통증, 움직임 제한, 무릎에서 나는 마찰음 등이 있다. 또한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고 뻣뻣해지며, 오래 걷기가 힘들어지는 증상도 동반된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방치할 경우, 관절 모양이 변형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고창 서울척척재활의학과 전승한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두피에 갑자기 탈모반이 생기는 질환으로, 단일 부위에만 발생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다발성 또는 전신 탈모로 진행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 질환은 면역체계의 불균형과 자율신경계 과민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심리적 스트레스나 체력 저하로 인해 면역 방어 기능이 무너지면, 정상적인 모낭 조직이 면역세포의 공격 대상이 되어 염증과 탈모가 빠르게 확산된다. 두피에 열이 몰리고 염증이 생기면 탈모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초기 치료 시점과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반복적 발현이 흔한 만큼, 치료 접근은 단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율해야 한다. 발머스한의원 창원점 최승범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원형탈모를 간기울결이나 기혈허약, 담음 저체 같은 체질적 불균형의 결과로 본다. 간은 정서와 스트레스 조절에 깊이 관여하며, 이 기능이 무너지면 자율신경계 혼란과 함께 면역 시스템의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정상 모낭이 면역계에 의해 공격받아 탈모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피로 가는 영양 공급이 부족해져 모근이 약해지
국내 고지혈증 환자가 최근 10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해 전 연령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4년 63만 1792명에서 2024년 185만 3024명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사망 원인 2위는 심장질환이었으며, 고지혈증은 이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지만, 방치할 경우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된다. 특히 50~60대 환자가 전체의 62.7%를 차지하지만, 기름지고 짠 음식 섭취, 스트레스, 흡연·음주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붉은 육류, 튀김류, 가공식품 등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신체에서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는 '허리'는 일상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동작에 중심이 된다. 그만큼 허리통증을 겪는 사람들도 많은 편인데, 허리 근력 약화가 원인이라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극심한 허리 통증이 보름 넘게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허리디스크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져 20~30대의 젊은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이나 청소년들도 허리디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유전적 요인도 주요 발병 원인이지만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등에서도 쉽게 나타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증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진행하며, 허리통증이 심한 편이라면 주사 요법도 고려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중증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미만으로 나타난다. 마비와 같은 중증 증상이 있을 때 수
팔꿈치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증상으로, 대부분 팔꿈치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타이핑이나 가사일, 스포츠 활동 등을 통해 팔꿈치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며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은 대부분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팔꿈치를 반복해서 무리하게 쓸 경우, 단순한 근육통을 넘어 염증과 조직 손상을 동반하는 ‘엘보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집중되어 사라지지 않는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야 한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상과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팔꿈치 외측 상과염이라고도 불린다.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물건을 들 때 팔꿈치 바깥부분이 날카롭게 아픈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집중될 경우 ‘골프엘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명칭은 팔꿈치 내측 상과염으로, 손목을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라는 이름은, 각각 테니스 라켓을 휘두르거나 골프 클럽을 스윙할 때 팔꿈치에 특정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져 통증이 유발되는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이러한 명칭 때문에 전문 운동선수들만 걸리는 질환으로
큰마음 먹고 시작한 다이어트, 혹독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목표 체중 감량에 성공했지만 안도감도 잠시, 원래 체중 혹은 그 이상으로 돌아오는 ‘요요 현상’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실패가 반복되면 ‘나는 안 되는구나’라는 자괴감에 빠지거나 건강을 해치는 극단적인 방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요요 현상이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인해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이 손상되었다는 위험 신호라고 지적한다. 다이트 한의원 서울지점 방민우 원장은 “단기간에 체중을 빼기 위한 무리한 절식은 우리 몸을 ‘기아 상태’로 인식하게 만들어, 다이어트가 끝난 후 음식이 들어왔을 때 이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려는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 요요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보다 몸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요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초대사량’의 저하다.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소모량으로, 근육량과 비례한다. 하지만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다이어트는 지방과 함께 근육까지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는 당장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유방암 수술 후 회복의 길을 조명한다. 항암 치료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재발의 두려움을 잠재우는 통합적 접근 방식으로서 한의학적 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보조 요법을 넘어,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유방암 진단은, 특히 젊은 여성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온다. 20-30대 여성의 경우, 뚜렷한 초기 증상 없이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조기 발견 시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유방암이지만, 전이가 시작되면 치료 과정은 험난해지고 완치의 길은 멀어진다. 수술 후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억제하고 사멸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상 세포까지 손상을 입으며 구토, 설사, 탈모와 같은 극심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이는 환자의 신체적 고통을 넘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신체를 회복시키는 관리는 치료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많은 환자가 항암치료와 더불어 면역력 관리를 병행하며 전이와 재발이라는 두려움에 맞서 싸우는 이유다.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