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출근길에 터널을 지나면서 예기치 못한 극심한 불안과 함께 심한 가슴답답함과 심장의 두근거림을 비롯해 어지러움, 과호흡, 그리고 마치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을 경험했다. 터널을 나오자마자 갓길에 차를 대는 순간 시야가 흐려지고 손발이 저릿하며, 입 주위에 감각 이상까지 나타났다. ‘이러다 죽는 게 아닐까’라는 공포에 휩싸인 그는 대리운전을 불러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심전도나 뇌파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돌아왔다. 이후에도 터널이나 밀폐된 공간에 들어갈 때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자 A씨는 공황장애를 의심하고 인근 신경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교감신경항진증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이상 소견과 함께 과호흡증후군, 그리고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로 진단받았다. 공황장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 증상을 중심으로 하는 정신신체질환이다.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과 교감신경계의 과활성, 심리적 외상이 문제가 될 수 있고 불안장애, 신체화장애 등 다른 질환들과의 연관성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공황장애 초기증상은 가슴통증, 심장 박
이른 무더위와 강한 햇살이 자외선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병변을 유발한다. 색소 질환의 경우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자연치유가 어려우며, 방치할 경우 그 범위가 넓어지기에 시간이 경과될 수록 치료에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초기에 대처가 필요하다. 또한 색소질환의 경우 각 개인별 차이가 매우 큰 편이기에 획일적인 치료로는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각 개인별 피부의 특성과 병변의 종류와 상황에 따른 1:1 맞춤 진단과 이를 바탕으로 한 치료가 진행되어야만 한다. 무엇보다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레이저의 종류 역시 달라지기에 시술 전 상담과 진단 단계부터 피부과 전문의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웰스피부과 압구정본점 박병진 원장은 “일반적으로 기미, 주근깨, 잡티 등 각종 색소질환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레이저토닝이 효과적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성에 따라 적용되는 레이저가 달라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미와 주근깨 잡티 치료에 적용하는 레이저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피부 표피에서 개선이 필요한 색소질환의 경우 420-1200n
한국 여성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종 중 하나인 유방암은 유방 조직을 넘어 다른 부위로 확산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유방암 발병의 주요 원인은 여러 가지로 파악된다. 비만, 과도한 음주, 방사선 노출 경험, 그리고 유방암의 가족력이 대표적인 위험 인자로 꼽힌다. 폐경 이후 장기간의 호르몬 대체 요법 또한 유방암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5년 생존율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에 속한다. 그러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며 재발 위험도 높다는 특성이 있어,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 항암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다. 구역감, 구토, 설사, 탈모 등은 항암제 투여 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환자의 치료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완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은평구 포레스트한방병원 이철희 병원장은 “유방암 항암 치료 후 회복 과정에 있다면, 암요양병원 등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
주위를 둘러보면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허리통증 환자들은 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빈번하여 명의를 수소문하여 진료를 받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이때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꼽힌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두꺼워지고 비대해진 구조물들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을 압박하여 통증 및 이상 증세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체로 60~70대 이상의 노령층에서 발병하는 편인데, 최근에는 운동 부족 및 생활습관 변화와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방송의 각종 명의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다루는 질환 중 하나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보행 초반에는 괜찮지만 30분 정도 걷게 되면 마치 엉덩이가 쏟아지는 듯 한 느낌의 통증과 다리 저림 증세가 나타나 더 이상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단 5분도 걷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경증의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는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술
위염은 한국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 빠른 식사 속도, 고도의 스트레스, 잦은 음주와 흡연 등 위를 괴롭히는 요소가 현대인의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일시적인 위염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금방 낫는다. 그렇기 때문에 위염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일시적인 염증이 아니라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말 그대로 위 점막이 점차 얇아지고 기능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반복된 염증이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손상이 회복되지 못한 채 축적되면서 점막은 위산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잃어간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점막이 변형되어 ‘장상피화생’이라는 병리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장상피화생은 소장이나 대장에 가까운 점막세포가 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위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만성 위축성 위염이 뚜렷한 자각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소화불량이나 복부 불쾌감
O자형 다리(내반 변형)는 흔히 미용적 문제로만 여기기 쉽지만, 이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O자형 다리 형태를 가진 사람들은 퇴행성 관절염의 중증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이 약 1만7,000건의 무릎 방사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초기 관절염 단계에서는 중립적인 무릎 형태가 많았으나, 병이 심화될수록 무릎이 안쪽으로 휘는 내반 변형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내반 정렬이란 무릎이 안쪽으로 굽어 O자 형태가 되는 것으로, 관절염 중증 환자들에게 특히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무릎의 뼈와 인대에도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25%가 앓고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관절 간격이 좁아져 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연세바로척병원 최호준 원장은 “O자형 다리는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니라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중년 이상에서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영상진단을 통해 관절 상태와 변형 정도를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비영리법인 남동사랑나눔이 주최한 가족 소통 토크 콘서트 ‘가족愛 폭삭 빠졌수다’가 지난 2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현대사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가족 갈등을 조명하고, 지역사회 내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 시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료로 진행된 본 콘서트는 기존의 강의 형식을 탈피해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는 특별 연주와 공감 영상, 마음챙김 강연, 하모닉스 공연, 가족 진심토크, 자유로운 담소의 시간 순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감미로운 통기타 연주는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하모닉스 소속 남성 보컬 전동은의 ‘가족사진’ 솔로 공연은 관객들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가족상담 전문가 박병남 강사는 “가족 간 배려는 소통의 핵심이자 건강한 관계의 기초”라고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Q&A 시간에는 부부 갈등과 부모-자녀 갈등 등 실생활에서의 문제를 놓고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연수구 연수동에서 아내와 함께 참석한 최재윤 씨는 “가족이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배려를 놓칠 때가 많
인천 개항장의 밤을 환하게 밝힌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상상플랫폼 개항광장에서 개최돼 총 4만 5000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원래 3일간 예정됐던 행사 중 첫날인 20일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지만, 이후 양일간 몰린 인파로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은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야간 공연형 미식 축제로, ‘밤마다 인천 FESTA’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올해는 6월 21일~ 22일과 27일~29일,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며, 부둣가 감성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먹거리, 공연, 체험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회차 행사에서는 상상시네마, 드론쇼, 인천시민가요제, 1883 디제잉 파티, 피크닉존, 먹거리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개막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배준영 국회의원,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드론쇼였다. 개막식 직후 펼쳐진 드론쇼에서는 500대의 불꽃 드론이 ‘과거의 제물포와 현재의 제물포를 잇는 상상의 길’을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올
인천 유일의 환경·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 ㈜지엠이지, 인천환경공단, 인천대학교,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수도권 대표 B2B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약 150여 개 기업이 참가해 250여 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탄소중립 기술, 수처리,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플라스틱 등 첨단 기술이 총망라된다. 특히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공공기관·대기업 구매상담회, 기업 맞춤형 컨설팅 등 참가기업의 실질적인 수주와 비즈니스 연계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될 계획이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관 운영도 대폭 강화된다.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의 수처리 공동관, 인천환경공단의 탄소중립 기술 공동관, 인천대학교의 친환경 플라스틱 공동관, 한국환경기술인협회 공동관 등이 마련되어, 기술 전시부터 바이어 미팅, 제품 시연까지 원스톱 상담 환경이 제공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통합학
건강한 구강은 치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음식 섭취, 발음, 인상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치아와 잇몸 관리는 평소 꾸준한 습관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구강 관리에 소홀하고, 통증이 생겼을 때에야 치과를 찾을 떄가 많다. 특히 ‘치주질환’은 국내 외래 진료 통계에서 상위권에 오를 만큼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쉽지 않다. 치주질환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 방치될 경우 잇몸뼈가 점차 약해지고 결국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게 되는 무서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진행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바로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쌓인 치석과 세균을 제거하는 시술로, 충치나 잇몸 염증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치석은 일반적인 양치질로는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치아는 다른 신체 부위처럼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치료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신경 치료나 보철 치료를 받은 치아는 금이 가거나 깨질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