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와 서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농어촌여성정책포럼 발족식과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서삼석,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 제주 서귀포시), 이원욱(경기 화성시을) 의원을 비롯해 농특위 위원과 농어민·소비자 단체, 유관기관, 부처 등의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좌석간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차분하게 진행됐다.
‘희망을 만드는 농어촌 여성정책 포럼’(이하 포럼)은 여성농어업인 지위보장, 양성 평등한 농어촌사회 유지, 농어촌여성 삶의질 향상 등의 정책의제 발굴과 공론화를 위해 여성농어업인 단체, 소비자 단체, 전문가, 관계기관, 부처 관계자 22명으로 농특위 내에 새롭게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영란 농특위 위원(목포대 교수)이 맡았다.
특히 ‘다시, 국민과 함께 희망을’이란 주제로 진행 중인 정부출범 3주년 국정과제협의회 국민소통행사와 농특위 출범 1주년 즈음에 발맞춰 진행되면서 행사의 의의를 더욱 깊게 했다.
김영란 포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정 틀 전환 과정에서 여성농어민에 대한 정책개발은 빠질 수 없는 과제인데도 그동안 농특위 내부에서 조차 소홀함이 있었다”며 “성인지적 농어촌여성정책과 농어촌여성에게 특화된 복지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삼석 의원은 개회사에서 “농어촌 여성들은 복지와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지역편차를 해소하고 복지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며 “오늘 발족하는 포럼이 농어촌 여성의 성평등부터 삶의 질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모색하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축사에서 “농어업분야는 여성을 독립적으로 보지 않고 남성의 보조적 역할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 농어업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21대 국회에서 더욱 매진하겠다고”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이원욱 의원도 “농어촌 성인지 예산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세우면 좋을 것 같다”며 “지근거리에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서 포럼이 활성화 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ㅇ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농어촌에서 여성농어업인의 역할은 점차 증대하고 있다”며 “농어촌에서 양성평등과 여성의 사회적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면 농어업도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족식에 이어 ‘농어촌 성평등이 희망을 만든다’는 주제로 토크쇼가 진행됐다.
김둘순 한국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성평등한 농어촌 사회 구현’에 대한 강연을 하고, ‘농어촌에서 당당한 여성이 되는 길’을 주제로 포럼 참여단체 대표자들과 관객들이 참여하는 대담이 진행됐다.
이날 대담은 김영란 위원장이 사회를 맡으며 오순이 정책위원장(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이소희 대표(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김인련 회장(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이영자 회장(한국여성농업인 밀양시연합회), 안창희 사무총장(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조완석 대표(전국 먹거리연대), 김둘순 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 오미란 팀장(농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여성농민운동 초기의 어려움부터 현재진행형인 농어촌 여성의 팍팍한 생활 이야기를 신랄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펼쳐 방청객으로부터 웃음과 눈물의 공감을 일으켰다.
행사를 지켜본 황수철 농특위 농어촌분과위원장은 “농특위의 당면과제인 농정틀 전환을 위해서는 농어촌 지역의 젠더 문제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농어촌분과위가 포럼의 활성화와 성과 도출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포럼은 내년도 특별위원회 격상을 목표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성평등 확산 및 정착 ▲여성농어업인의 지위와 권리향상 ▲직업역량강화 ▲삶의질 향상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