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권을 웃돌면서 난방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난방기 사용은 피부 속 수분이 적어져 건조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이는 면역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면역력 약화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에는 한포진, 아토피피부염, 편평사마귀 등이 있지만 그중 두드러기는 한번 발생하면 증상이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감별하기 어려워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두드러기는 보통 특정 음식이나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발생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피부과학적으로 6주 이내에 사라지는 두드러기를 급성 두드러기, 6주 이상 지속되는 두드러기를 만성 두드러기라 한다.
두드러기는 종류가 다양해 정확히 감별하기가 쉽지 않고, 발생해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체 국민의 약 20% 정도가 일생 한 번 이상은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주변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다. 두드러기가 심해지면 그 고통도 커지는 데, 한 연구에 의하면 만성 두드러기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심장 수술을 한 사람이 느끼는 고통과 비슷하다고도 한다.
생기한의원 창원점 송성문 대표원장은 “두드러기는 종류가 다양하다. 먼저 콜린성 두드러기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심부 체온이 1℃ 상승할 때마다 발생하는 두드러기로 가려운 증상보다는 병변 부위가 따갑게 느껴지며 피부 증상 이외에 발한, 복통, 현기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랭 두드러기는 차가운 자극의 요인의 두드러기로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두드러기 증상이다. 주로 차가운 자극 후 몸이 다시 더워질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피부 증상 이외에 심할 경우 호흡곤란, 빈맥,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열 두드러기는 뜨거운 열 자극이 가해진 부위 위주로 증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송성문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인체 내부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피부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본다. 면역력이 약해져 소화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면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독소들이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를 통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두드러기 환자 중 소화불량, 복통, 역류성 식도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두드러기가 발병했을 때 빠른 쾌유를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생활 속에서 관리를 생활화해야 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숙면을 생활해 주는 것이 좋으며, 음주와 흡연은 금해야 하고, 식사를 영양분이 균등한 식단을 구성하여 과식 및 폭식이 아닌 천천히 식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