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한우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해외 한우 라벨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현지에서 라벨지를 손쉽게 출력할 수 있고, 소비자는 라벨지의 큐알코드를 통해 한우의 이력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해외 소비자는 한우의 생산·유통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신뢰성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한우가 다른 소고기와 차별화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한우의 등급과 비엠에스(BMS, 근내지방도)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와 개체별 큐알코드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트 등 판매점의 경우 부위명·포장일·무게·가격 등을 추가 입력 후 ‘Type-A’로 발행하면 되고, 식당에서는 등심·안심 등 간단한 부위명만 입력한 후 출력이 가능한 ‘Type-B’로 발행하면 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실제로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 홍콩의 한우 판매점, 식당 등을 방문해 이 프로그램을 배포했으며, 유통업체 4곳에는 비대면으로 프로그램을 배포했다. 침사추이 소재의 한우 식당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우의 이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월별 약 8,000개의 라벨지에 대해 가위질 등 수작업했는데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시간을 대폭 줄이게 됐다.”라고 전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홍콩 외의 국가에도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광둥어로 개발된 프로그램에 영문 버전을 추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한우 수출국인 몽골, 말레이시아 등의 판매점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라벨지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한우 수출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수출업체 등 한우 수출팀과 함께 지난달 홍콩 한우데이 행사에 참석하여 축산물 이력제도와 한우 라벨링 프로그램을 소개한 바 있다. 한우의 출생부터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이 기록·관리되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현지 한우 수입업체와 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