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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에서 나는 ‘뚝’ 소리, 건강 이상 신호일까? 발음성 고관절 증후군이란?

 

고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주 이유로 고민하는 환자들이 있다. 주요 증상은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처럼 고관절을 사용할 때 ‘툭툭’ 또는 ‘뚝뚝’ 소리가 나거나 골반에 손을 대면 무엇인가 튕겨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통증과 같은 불편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단순히 소리가 나기만 하는데 걱정이 된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 같은 소리는 흔히들 뼈 소리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엉덩이 주변 힘줄이 다른 근육이나 뼈와 마찰하며 나는 소리(탄발음)이며, 이 경우 발음성 고관절 증후군 (Snapping Hip Syndrome)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압구정 두발로병원 임현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음성 고관절 증후군(Snapping Hip Syndrome)은 엉덩이 주변 힘줄과 근육이 뼈나 다른 힘줄과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고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발레리나나 댄서에게 흔히 나타나 댄서힙(Dancer’s Hip)이라고도 불린다.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근육과 힘줄이 비대해지며 마찰이 증가하여 발생할 수도 있고, 선천적으로 고관절 부위의 뼈가 튀어나온 경우에도 힘줄과 근육이 마찰하기 쉬워 이러한 질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발음성 고관절 증후군은 외측형과 내측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엉덩이랑 허벅지 쪽이 연결되는 바깥쪽에 생기는 외측형의 경우 고관절을 구부리고 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경인대가 고관절 대퇴골의 대전자라고 하는 툭 튀어나온 부분과 마찰하여 소리를 낸다.

 

내측형은 사타구니 안쪽에 위치한 고관절의 굴곡 및 안정성을 담당하는 주요 근육인 장요근이 대퇴골의 골두 위를 지나가며 소리가 난다.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충분히 휴식했음에도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할 경우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현우 원장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자연스럽게 호전되므로, 초기에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마찰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체검진과 엑스레이 촬영으로 뼈 이상을 확인하고, 필요시 초음파로 근육과 힘줄을 검사하여 증상의 원인을 확인하게 된다. 대개 구조적인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초기 치료로 진통제와 근이완제를 사용해 염증을 줄이고 긴장을 완화시켜준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그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물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그중 체외충격파와 고주파 치료는 신체의 활성도를 높이고 근육을 이완해 증상 완화를 돕는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소량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재발할 경우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원인과 상황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현우 원장은 “발음성 고관절 증후군은 고통스럽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을 내원하여 원인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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