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모낭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그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보통 청소년기에 흔하게 나타나지만 이 시기에 나타나는 여드름은 일시적인 것으로, 성인이 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이 호전되지 않거나 뒤늦게 성인 여드름이 생기는 일 또한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기존의 청소년여드름은 피지가 많이 올라오는 얼굴의 T존 부위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스트레스 증가와 음식의 서구화 및 수면부족 등으로 T존 부위를 넘어 볼이나 턱 부위, 그리고 등이나 가슴까지도 생기는 성인여드름의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발생 시기 역시 점점 빨라져, 최근에는 초등학생의 10명 중 4명이 여드름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부과를 찾고 있다.
여드름이 악화되는데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피지가 피부 속에서 점점 더 고이게 되고, 균이 증식하여 염증을 유발한다. 여드름 악화로 인해 생긴 염증은 치료 후에도 흉터로 남게 된다. 집에서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경우 또한 피부가 손상되거나 다른 균에 감염되어 흉터가 남는다. 따라서 초기에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여드름 중 좁쌀여드름은 초기에 많이 발생되는 여드름의 종류다. 피부각질의 이상으로 모공 벽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노폐물과 각질이 쌓여 오돌토돌하게 생기는 흰색의 면포성 여드름을 말한다. 염증 없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여드름 균이 번식하면 계속적으로 커지면서 붉은 바탕에 노란 농을 물고 있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하늘체한의원 분당점 한의학박사 임규정 원장은 “청소년여드름은 특성상 좁쌀여드름보다는 이미 화농성여드름으로 악화한 경우가 많다. 이는 여드름흉터 및 자국 등의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크므로 먼저 적절한 여드름 압출로 여드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이 심한 경우 염증주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약침 치료로 이를 완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소화기나 자궁 문제, 스트레스 등의 여드름 발생의 내적 원인을 개선하기 위한 한약 복용을 통해 여드름의 발생을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여드름 치료 후에도 호전된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단이나 수면 등 생활습관의 적절한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여 유수분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안을 하여 노폐물이나 얼굴의 유분을 제거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피부 재생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