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의회 한민수 의원(국민의힘·남동구5)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302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설립의 시급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최근 남동구의회의 부결로 좌초 위기에 놓인 사업에 대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인천은 아직까지도 시민의 생명을 지킬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하나 갖지 못하고 또다시 멈춰 섰다”며 “이는 단순한 시설 설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안전 인프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닥터헬기 계류장은 인천시가 73억원을 투입해 남동구 월례공원에 조성하려는 계획으로, 소음영향도 조사와 주민설명회 등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남동구의회가 관련 예산안을 부결하며 설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 의원은 “닥터헬기는 지난 14년간 총 1593회 출동해 1608명의 생명을 구했다”며 “특히 연평도, 백령도 등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 계류장이 생명선과도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소음 민원에 대해서도 그는 “10m 방음벽을 설치하면 소음을 10db 이상 줄일 수 있고, 닥터헬기는 하루 수십 차례 뜨는 여객기가 아니라 긴급 상황에만 출동하는 구조”라며 이해를 구했다.
또한 “닥터헬기 소리는 곧 생명을 살리는 소리”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 있음에도 계속해서 반대만을 외치는 것은 더 이상 민원이 아닌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 문제를 특정 지역 차원이 아닌 인천시 전역, 더 나아가 수도권과 도서지역 전체의 공공안전망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발언을 마무리하며 그는 “우리는 단 한 명의 생명도 정치의 변수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닥터헬기 계류장은 정쟁의 대상이 아닌, 시민 생명을 위한 사회적 합의의 영역”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남동구의회를 향해 “이제는 책임 있는 판단과 성숙한 협력을 보여줄 때”라며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