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풀사료 작물의 봄 파종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파종 면적 확보와 토양 관리 등 풀사료 확보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가을 벼 수확기에 비가 자주 내려 풀사료의 논 파종 면적이 크게 줄었고, 늦은 파종으로 인해 올해 풀사료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봄 파종은 가을 파종보다 파종량을 20%∼30% 늘리고 비료를 10% 더 주면 가을 적기에 파종한 것과 비슷한 양을 수확할 수 있다.
봄 파종은 재배기간이 짧은 조생종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을 선택하고 2월 중순 이후부터 파종하며, 언 땅이 녹으면 파종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품종은 조생종인 ‘그린팜’, ‘그린팜 2호’, ‘코윈어리’ 등을 선택하고, 파종량은 헥타르 당 50kg∼60kg이 적당하다.
논을 갈고 파종기로 줄뿌림하거나 흩어뿌린 다음, 반드시 진압(눌러주기)을 해줘야 싹이 빨리 트고 봄철 건조피해를 막을 수 있다. 거름 주는 양은 파종 시 복합비료(21-17-17)를 헥타르 당 180kg을 주고, 본 잎이 2잎∼3잎이 났을 때 요소비료 200kg을, 본 잎이 3잎~4잎이 났을 때 요소비료 100kg을 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2월 중순에 파종한 것은 초장(풀길이)은 102cm, 수량은 헥타르 당 26,550kg였고, 3월 초 파종한 것은 초장 98cm, 수량은 헥타르 당 22,330kg으로, 이른 시기에 파종하는 것이 유리했다.
눌러주기도 중요하다. 가을파종의 경우 헥타르 당 평균수량이 42,417kg으로 눌러주기를 안한 곳(헥타르 당 28,713kg)보다 40% 이상 수량이 증가했다.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이병철 농촌지도사는 “지난 가을 잦은 비로 제때 파종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봄 파종용 종자를 미리 확보, 제때 파종해 부족한 풀사료 확보에 힘써 달라.”라고 강조했다.
■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봄 파종 방법
○ 파종대상: 가을철 파종시기를 놓친 농가, 파종 한 다음 죽거나 생육이 불량한 곳(보파(덧뿌림)
○ 품 종: 그린팜, 그린팜2호, 코윈어리, 코스피드 등
※ 봄 파종 전 필수사항: 월동 전에 논 한가운데로 배수로를 설치해 토양을 건조시킴
○ 파종시기: 2월 중순 ~ 3월 상순(땅이 녹으면 더 앞당김)
- 흩어뿌림의 경우 2월 중순경에 땅이 얼어있을 때 비료와 함께 뿌려도 됨
○ 파종량: 줄뿌림 40kg/ha, 흩어뿌림 50kg~60kg/ha
- 파종 후 반드시 땅을 눌러줘야 발아가 빠르고 봄철 건조피해 방지
※ 토양에 수분이 많은 경우: 비료, 종자 산파(흩어뿌림) → 토양 건조 후 답압(밟기)
○ 거름주기(포/ha)
- 밑거름(파종 시): 복합비료(21-17-17) 9포(180㎏)
- 1차 웃거름(본엽 2엽~3엽기, 초장 10cm 내외): 요소 10포(200㎏)
- 2차 웃거름(본엽 3엽~4엽기, 수확 1달 전): 요소 5포(100㎏)
※ 가축분뇨 시용량에 따라 조절 필요
○ 배수로 정비: 논 가운데와 가까운 논 주위로 빙 둘러 배수로를 설치하고 마무리 철저
○ 수확시기: 5월 중~하순
※ 가을 파종보다 수확시기가 10일 정도 늦고 수량은 70%~80% 정도임
※ 벼 이앙에 지장이 없으면 더 늦게 수확하는 것이 수량 증가에 유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