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생하며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르는 등 돼지고기값 폭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동중지명령으로 인한 일시적 물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일뿐, 정상적으로 돼지거래가 이뤄지면 큰 변동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돼지고기 수급상황을 보면,8월말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227만마리(이력제 기준)로 평년 대비 약 13% 많고, 올해 1~8월까지 수입물량은 31만3천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했으나, 평년 대비 24.2%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도 18만5천톤으로 평년 대비 105.5% 증가해 공급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다.
금년 상반기에는 물량 공급이 많아 가격이 평년과 전년에 비해 낮았고, 8월 평균 도매가격도 4,179원/kg으로 평년 동월 대비 15.6% 낮은 수준이었다가, 9월은 추석을 앞두고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전월에 비해 7.9% 상승(4,509원, 9.1~10)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최근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9월 16일 4,403원/kg에서 17일(5,838원), 18일(6,201원) 으로 각각 32.6%, 40.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전국적인 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됨에 따라 일시적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금일 06시 30분 이후 이동중지가 해제됨에 따라 오후부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뤄져 그동안 일시이동중지에 따라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되면 가격 또한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7일과 18일 도매가격은 소폭 올랐지만, 소비자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9월 16일 2,013원/100g,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형마트 등의 경우 1~2주 정도의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 도매가격의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소비자의 불안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감염이 없어서 사람의 건강에는 무해하며, 유통 전 모든 돼지고기를 도축장에서 철저히 검사해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 줄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