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연천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매몰지로부터 침출수가 유출됨에 따라 정부가 인근 하천으로의 확산 차단을 나서며 그 이후 침출수가 도랑과 하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전체 매몰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수질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1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관을 연천 현장으로 파견하여 매몰지 인근 수질에 문제가 없도록 매몰 처리과정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파견관이 지난 10일과 11일 매몰지 주변 도랑과 인근 작은 하천에 침출수가 있었으나 연천군이 긴급 차단조치로 침출수 침사지와 2개의 둑을 설치해 제거되어, 그 이후 매몰지 인근 작은 하천인 마거천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약 13km를 확인한 결과 추가 침출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환경부와 연천군은 12일 매몰지 인근 마거천과 임진강의 4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환경부는 지속적으로 연천군 매몰지 인근 하천에 대해 수질 검사 등을 통해 수질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연천군과 인근 취수장인 연천통합취수장, 금파취수장은 매몰지와 각각 하천 길을 따라 약 13km와 약 55km로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파주시는 언론보도 이후 시민 불안을 우려해 금파취수장에서 12일 12시경 취수를 일시 중단하였으나 특이사항이 없어 오후 3시에 취수 재개했다”고 전하며 앞으로 관할 지자체를 통해 ASF 관련 매몰지 101개소에 대해 일제 점검 중이며, 침출수 유출 우려 등 환경적 우려가 발견되면 즉시 시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농식품부·환경부·지자체 합동 점검반을 구성하여 전체 매몰지에 대해 이달 29일까지 점검을 완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