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맛이 좋고 단점이었던 성장능력까지 보완된 토종 재래돼지를 이용한 흑돼지인 ‘우리흑돈’이 농가검증을 거쳐 비육농가에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은 11일 ‘우리흑돈’ 설명회를 통해 재래돼지 사육에 관심이 많은 농가들에게 ‘우리흑돈’의 장점과 농가사육 검증 결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농가보급 확대 계획 등을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지난 2015년 토종 재래돼지를 이용해 맛이 좋고 성장도 잘 되는 ‘우리흑돈’을 개발하여 특허를 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우리흑돈’은 육질이 좋은 ‘재래돼지’와 성장능력이 뛰어난 ‘두록’종을 이용해 만든 흑돼지 새 계통이다. 첨단 육종기법(통계육종+유전체)을 적용해 털색을 흑색으로 고정했으며 성장과 육질 또한 우수하다.
통계학적 기법과 DNA를 이용한 유전체분석 방법4)을 사용하여 성장능력(MC4R유전자)과 육질특성(PRKAG3유전자), 검은 털색 유전자(KIT유전자)를 고정하고, 재래돼지 혈액비율은 38% 정도 유지되도록 했다.
육질특성을 보면, 소비자가 좋아하는 고기색의 평균 적색도가 우리흑돈은 9.1로 개량종돼지(개량종돼지 7.1)보다 붉은 빛을 띠는 특징이 있다.
고기단백질의 결합정도를 나타내는 보수력5)(우리흑돈 56.9%, 개량종돼지 54.4%)과 조리 시 줄어드는 양을 분석한 손실함량 수치(우리흑돈 28.6%, 개량종돼지 31.1%)도 개량종돼지에 비해 우수하다.
이미 맛이 입증되었지만 성장이 느리고 자돈수도 적어 돼지사육농가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해 왔던 토종 재래돼지의 단점을 듀록과의 교배로 보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