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2020년 한우농가 의향조사’ 발표
미경산우비육지원사업 적합, 감축 적정 비율 10%이내 응답비율 높아
“자연종부가 저능력 한우 원인” 공감…단계적 근절방안 필요성 강조
전국한우협회는 ‘2020년 한우농가 의향조사’를 발표했다. 협회 회원농가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는 올해는 자연종부, 수정란 이식, 질병 및 방역, 한우사육전망 및 수급관련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농가 의향을 설문형식으로 실시했으며 올 해는 3,297명의 한우농가가 참여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한우 경락가격 전망은 ‘2만원선을 유지(42.3%)’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판단이 하락세 유지(37.9%)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우 사육규모 관련해서는 감축한다는 응답(37.3%)보다 규모를 유지(38.4%)하거나 늘리겠다(9%)는 응답률도 더 높게 나타나 향후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선제적 수급조절이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진단됐다.
사육규모 유지와 증가 의향이 높게 나타났지만, 자율적 수급조절 필요성에는 공감하여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78%로 높게 나타났다.
자율적 수급조절 참여시 수급조절 방식은 방식으로는 ‘미경산우 비육’(32%), ‘경산우 도태’(26.9%), ‘경산우 도태, 미경산우 비육, 송아지 입식조절 혼합’(25.3%), ‘송아지 입식조절’(15.1%)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율적 수급조절 참여시 적정비율로는 ‘5~10% 이내’(38.7%)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5% 이내’(24.7%), ‘10% 이상’(20.3%)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을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30대, 40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육두수 증가 의향’과 ‘자율수급조절에 참여하지 않겠다’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육규모가 작은 농가는 수급조절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응답률이 높아 대규모 농가 위주의 수급조절 정책 수립과 지속적인 계도 및 홍보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설문조사에서는 한우사육 및 전망관련 외에도 가축개량·질병 등에 관해서도 설문이 진행됐다.
한우농가들은 자연종부가 저능력 한우 원인이라는데 공감(60.2%)하면서 이를 금지(57%)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해 자연종부의 단계적 근절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한 한우 수정란이식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젖소에 이식하는 것은 반대하는 응답이 62.1%로 높게 나타나 한우 수정란 이식 사업과 기술보급의 확대, 수정란 이식기준의 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구제역 백신접종을 전개체에 실시한다는 농가는 94.1%, 접종시 피해가 있다는 응답도 86.7%로 높게 나타났다. 주요 피해사례는 유사산(34.8%)과 발육부진(19.3%), 주사부위염증(16.1%)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한우협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협회 및 한우자조금 사업,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