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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ASF 안전지대 없어…새로운 차단방역시스템 구축해야”

대한수의사회 재난형 동물감염병 특별위원회, ASF 방역대책 강화 제안

새해 벽두부터 강원도 영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멧돼지가 추가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제 모든 전국의 지자체가 더이상 ASF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지자체는 물론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형식의 농장중심 ASF 차단방역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수의사회재난형 동물감염병 특별위원회(이하 동물감염병 특위, 위원장 조호성)는 지난 2020년 12월 28일과 2021년 1월 1일 사이 강원도 영월군에서 확인된 야생 멧돼지의 ASF 양성 확진 상황에 대해  깊게 우려하며 재발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의견을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에 제안했다.

 

동물감염병 특위는 이번 영월 멧돼지 ASF 양성의 경우 감염 경로가 멧돼지에 의한 전파 또는 사람과 차량 등에 의한 전파 등 다양한 가능성이 추정되나, 명확한 전파 원인은 추후 역학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현재의 상황은 접경 지역에서의 단순 확산에서 전국적 확산의 기로에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고 이 사항들이 적극적으로 이행되기를 요구했다.

 

동물감염병 특위는 지금까지 추진되었던 ASF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들에 대한 평가는 현재 상황에는 적절하지 않으며 “야생 멧돼지에 의한 확산 방지 대책”과 “양돈장 유입을 막는 차단방역 강화”의 두 축은 유지되어야 하는 원칙 아래서 개선된 방역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의 멧돼지 관리는 “접경 지역에서의 확산 방지”에서 영월지역을 포함한 “비발생 지역에서의 양돈장 중심의 확산 방지”로 전환되어야 하는데 이는 멧돼지 포획에 있어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멧돼지를 포획해 나가면서 개체수를 저감하는 방식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포획 멧돼지 시료의 전수검사(기존 포획개체의 5% 검사)로 전환하는 것도 권고했다. 한편 수렵인을 포함한 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과 장비에 대한 사후 소독을 포함한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 이행 여부 점검을 요구했다. 

 

방역당국인 농식품부에서는 새로운 방역 정책의 제시보다는 기존의 방역 조치 사항들이 양돈 현장에서 중요성과 절차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상황 점검을 통해 차단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방역 조치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아 방역에 실효성을 높이도록 해야 하며 이 방역 시설 개선에 정부지원도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감염병 특위는 “이제 모든 전국의 지자체가 더 이상 ASF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하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방역 조치 강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돈협회가 지원하는 개별 양돈장 중심의 차단방역 시스템에 지자체 방역조직이 연결된 지역 방역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를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형식의 농장 중심의 ASF 차단방역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한수의사회 동물감염병 특위 및, 산하단체인 한국양돈수의사회에서는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는 일에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방역당국, 지자체 등과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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