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정책연구소, 육류 소비량으로 본 도쿄올림픽 성적 전망
‘육류 1인당 소비량’ 분석결과 금메달 13개, 총 메달 29.3개 추정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 한우정책연구소는 최근 ‘육류소비량으로 본 도쿄올림픽 성적’을 전망하며 70년대 이후 우리나라 올림픽 메달 수와 육류 1인당 소비량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육류 소비량과 올림픽 메달 수는 동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기간은 1970∼2010년대로 하고, 우리나라가 참가한 1972년 뮌헨대회 이후 12개 하계 올림픽 경기를 10년 단위로 구분, 각 연대별 1대회 ‘참가선수 100명당 메달 수’를 변수로 했다. 육류변수는 10년 단위 연대별로 각 5년의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1인당 소비량을 선택, 예를 들면 2010년대는 2015년 통계치를 이용했다.
분석결과 금메달 수는 70년대 1개에서 2010년대 4.8개로 늘었으며,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2㎏에서 10.9㎏으로 5.5배 증가했다.
금메달 수와 1인당 육류 소비량 간 상관분석 결과, 둘 사이에는 0.9내외의 강한 상관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축종별 상관계수는 쇠고기 0.87, 돼지고기 0.94, 닭고기 0.85로 분석됐다.
‘선수 100명당 메달 수’와 ‘육류 1인당 소비량’과의 회귀분석 결과, 3대 육류 중 쇠고기 소비량 증가가 올림픽 성적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소비량 1kg 증가가 메달 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는 회귀계수를 얻기 위해, 선수 100명당 메달 수를 ‘종속변수’, 1인당 소비량을 ‘독립변수’로 하는 선형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금메달의 경우, 회귀계수는 쇠고기 0.35, 돼지고기 0.17, 닭고기 0.26으로 쇠고기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1인당 육류 소비량이 1㎏ 늘어날 때, 선수 100명당 금메달 수 증가는 쇠고기 0.35개, 돼지고기 0.17개, 닭고기 0.26개로 추정된다. 총 메달 수에 대한, 축종별 회귀계수도 쇠고기 0.40, 돼지고기 0.20, 닭고기 0.29로, 쇠고기가 가장 높았다.
회귀분석 결과를 이용하여 도쿄올림픽 성적을 전망하면, 금메달 13개, 총 메달 29∼30개로 예상된다.
우선 회귀분석에서 도출된 1차 방정식에서 ‘1인당 육류 소비량’ 변수에 20년 통계치를 대입하여 선수 100명당 메달 수를 구하고 다음으로 도교올림픽 참가선수 232명 가중치를 곱하여 전체 선수가 쟁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달 수를 추정했다.
20년 1인당 소비량은 쇠고기 13kg, 돼지고기 26.6kg, 닭고기 14.7kg이며, 도쿄올림픽대회 참가선수는 29개 종목 선수 232명으로, 추정 결과 금메달은 12.8∼13.4개, 총 메달은 28.7∼29.7개로 예상되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별 전망치를 평균하면 금메달은 13개, 총 메달은 29.3개로 추정된다.
한편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 소비량이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국민소득의 급성장 때문으로 분석됐다.
1980년에서 200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은, 명목치를 2020년 기준으로 실질 환산, 479만 원에서 3,762만 원으로 7.8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합한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1.3kg에서 54.3kg으로 4.8배로 증가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1980년 2.6kg에서 2020년 13kg으로 5배로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육류 소비량 증가는 청소년의 체격 발달은 물론, 올림픽대회 참가선수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만 13세인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980년 150cm에서 2019년 165cm로 15cm 증가했으며, 여학생은 151cm에서 159cm로 8cm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