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아프리카 코모로에 적용할 수 있는 닭 기르기 지침서 300부를 코모로 부통령실 직속 농업전략국에 제공했다.
이번 지침서 제작은 농촌진흥청의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1)와 코모로 간의 ‘육용 씨닭 기르기와 부화 기술 개발’ 협력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코모로는 씨닭, 병아리 부화 시설 등 양계 산업 기반과 관련 기술이 없어 닭고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침서는 농촌진흥청 가금 전문가들이 코모로의 환경과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현지에 적용 가능한 소규모 양계 사육 기술에 주안점을 두고 작성했다.
현지인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양계업을 꾸릴 수 있도록 실정에 알맞은 닭 인공 수정과 부화 기술, 사육 시설, 사양 관리, 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제조 방법, 방역과 위생 관리, 질병 관리를 담았다.
또, 코모로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코모로 공용어인 프랑스어로 제작했다. 책 번역은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농촌진흥청 가금과에서 직무 연수 중인 코모로인 모하메드 요세프 씨가 참여했다.
지침서를 전달 받은 코모로 부통령실 농업전략국 핫사니 국장은 “이 지침서가 코모로의 양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며, “책이 나오기까지 애쓴 농촌진흥청 관계자들과 국립축산과학원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박수봉 부장은 “코모로 양계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전수하고, 지침서의 증보판 제작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KAFACI와 코모로 간의 ‘육용 씨닭 기르기와 부화 기술 개발’ 협력 사업은 축산 분야 첫 번째 사업으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코모로에 부화장 운영과 부화 기술을 지원하고, 코모로 자체적으로 병아리를 생산,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모로는 아프리카 동쪽, 마다카스카르 북서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면적 1,862만㎢(제주도의 약 1.2배), 인구 70만 명의 작은 나라다. 1886년부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75년 독립했다. 2014년 1인당 GDP는 998달러(IMF 기준)로 세계 161위에 머물고 있으며, 농업 국가임에도 쌀 등 주요 식량을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