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비중 증가로 간편식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38개 간편식품(즉석조리식품 및 라면류)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국의 대형마트(30곳)와 전통시장(21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5곳), 백화점(11곳), 편의점(3곳) 등 80곳을 조사한 결과, 탕·즉석죽·스프컵라면 등 30개 상품은 대형마트가 저렴했고, 즉석밥·컵밥 등 6개 상품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판매점포 수가 가장 많은 10개 상품을 선정해 구입 가격을 계산한 결과, 대형마트가 1만6383원으로 편의점(2만1933원)보다 25.3%, SSM(1만9143원) 보다는 14.4%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38개 간편식품 중 최고·최저 가격차이가 가장 컸던 상품은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로 유통 업태별로 43.8%의 가격차를 보였다. 다음으로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38.5%),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38.2%), '동원 양반 쇠고기죽' (37.1%) 등의 순으로 가격차가 컸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