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농업생산액은 전년과 비슷한 50조438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이며 공익직불제 도입 효과에 힘입어 농가소득은 4500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축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0% 증가하고, 중장기적으로 젖소를 제외한 주요 축종의 증가세로 연평균 0.9%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농업전망 2020대회’를 개최하고 2020년 국내 농축산업을 전망했다.
우선 올해 농업생산액을 전년보다 0.8% 증가한 50조4380억원으로 전망했다. 쌀 가격 상승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하고 축잠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19조866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0년 농가소득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4500만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공익직불제 도입 효과로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44만원, 농업총수입 증가, 2018년·2019년산 쌀변동직불금 지급 효과 등으로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295만원,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2.9%, 1.9% 증가가 예상된다.
■ 주요 품목별 전망
▲ 한우
한우 사육 마릿수는 송아지 가격 강세로 농가의 번식의향이 높아짐에 따라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이 증가해 전년 305만 5천마리 대비 3% 증가한 314만 6천마리로 전망된다.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25만 9천 톤 전망, 쇠고기 수입량은 대형유통업체와 가공육 수요 확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2020년에는 국제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42만 7천 톤) 대비 3% 감소한 41만4천톤이 예상된다.
우 도매가격은 거세우와 암소 출하예정 마릿수가 늘면서 도축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5% 하락한 17,100원/kg 내외 전망, 평년(17,603)보다 3%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 돼지
돼지 사육 마릿수는 ASF 발생에 따른 모돈 마릿수 및 모돈 사육의향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1,130만 마리가 전망된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96만 9천 톤) 대비 다소 감소한 95만 8천 톤 전망, 돼지고기 수입량은 중국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입 증가 영향으로 국제 가격이 상승하여 전년(42만 1천 톤)보다 15∼22% 감소한 33∼36만톤(평년 38만 6천 톤보다 감소)으로 예상되고 있다.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3,779원) 대비 1∼8% 상승한 3,800∼4,100원/kg 전망되며, 평년(4,395)보다 7∼14% 낮은 수준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도축 마릿수 감소로 국내 생산량은 줄어들 전망이나, 돼지고기 재고량이 여전히 많아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 젖소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한 40만 8천 마리 수준 유지가 예상된다.
원유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가 전년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동절기 기후 등의 영향으로 젖소 마리당 산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년보다 0.2% 증가한 204만 8천톤이 전망되고 있다.
▲ 산란계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2019년 8월 산란일자 시행 이후 농가의 계란 재고 부담으로 산란 병아리 입식이 감소하여 전년 대비 1.5% 감소한 7,007만 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1.3% 감소한 65만 1천 톤으로 추정된다. 계란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5% 상승한 1,018원(특란 10개)으로 전망되나, 평년(1,106원)보다는 14%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 육계
육계 사육 마릿수는 2019년 계열업체 도계시설 확대 등에 따른 종계 입식 증가 영향으로 병아리 생산 및 육계 사육이 늘어 전년 대비 2% 증가한 1억 마리 수준이 전망된다.
도계 마릿수는 2019년 대비 2.8% 증가한 10억 9천마리로, 닭고기 생산량은 사육 및 도계 마릿수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3% 증가한 65만 5천톤이 예상된다.
육계 산지(생계유통)가격은 닭고기 공급량 증가로 전년 대비 5% 하락한 생체 kg당 1,191원 전망, 평년(1,329원)보다 10% 낮은 수준이다.
▲ 오리
오리 사육 마릿수는 오리 입식 제한에도 불구하고 2019년 종오리 입식 증가 영향으로 종오리 마릿수가 늘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16만 마리로 전망된다.
오리고기 생산량은 사육 및 도압마릿수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9.9% 증가한 12만 8,446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 산지가격은 생산량 증가와 오리고기 재고가 여전히 많아 전년 대비 4.6% 하락한 4,939원(생체3.5kg)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