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농가들이 닭고기 최대 성수기인 복 특수임에도 소비감소와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무분별한 닭고기 수입을 자제해 것을 호소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20일 성명을 통해 “닭고기 비감소와 맞물려 무분별한 닭고기 수입으로 국내 닭고기 산업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상반기 증가한 닭고기 수입실적을 제시하며 국내 닭고기산업 회생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상반기 수입닭고기 실적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한 71,000톤으로 국내 닭고기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라질산은 58,000톤으로 10.6%, EU산은 4,815톤으로 44.9%가 각각 증가했고 미국산도 993톤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수입업체들은 무분별하게 닭고기를 수입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나 단체급식 등 수입닭고기 사용 업소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양계협회는 “양계산업의 어려움을 충분히 헤아려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입닭고기 사용을 자제하고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여 국내 닭고기 농가를 돕고 닭고기 산업 회생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협회는 또 “상반기에만 419만수의 종계가 입식되어 내년 상반기까지의 병아리 잠재력이 높게 나오면서 육계산업에 장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대규모 계열업체들이 신 도계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계열사들의 ‘치킨게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계열업체들은 생산량 감축 등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