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바람과 세차게 부는 혹한속에서도 양계인들은 ‘계란 난각의 산란일자표기 철회 및 식용란 선별포장업 유예’를 위한 장외투쟁이 어느덧 해를 넘겨 한달째를 맞았다.
지난 9일에는 식약처와 1차 T/F회의를 가졌으나, 첨예한 의견 차이로 별다른 진전없이 서로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한채 차후 2차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식약처의 계란난각 표시제에 대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으며 산란일자보다 유통상태와 보관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만일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 상향조정, 난각의 산란일자 표기, 식용란선별포장업 시행, 세척란 포장유통 의무화의 정부정책이 시행되면 농가의 사육수 감소와 계란생산비 증가와 계란가격 인상 수순을 밟는 건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고 “채란업 안전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전국단위의 광역 집하장(G/P센터)을 설립, 전국 유통망 확충을 통해 체계적인 유통기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장기간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하를 기록하면서 대부분의 농가들이 사료값을 값지 못해 도산의 위기에 몰리는 등 채란업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모방송에서 계란 항생제와 관련해 연일 과장된 방송을 내보내면서 계란소비가 감소하는 등 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양계협회는 농성장에서도 양계농가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각도의 대응방안도 모색하고 있다.